학비 저렴한 학교 찾기
오늘은 지난달에 개인적으로 문의를 받고 답변을 드렸던 내용을 정리해보았어요.
문의주신 분은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시는 이웃님이셨는데, 자녀분이 12학년으로 국제학생 신분이고, GPA 및 SAT 성적은 중위권 학생이였으며 간호학과 지망생입니다.
학비 3만불 대 미국 대학교를 가는 방법은 4가지
여기에 알려드리는 학비는 2023년 기준입니다.
학비는 전체 비용, 즉 CoA (Cost of Attendance)로 등록금 + 기숙사 + 식비 + 교통비 + 생활비 모두 포함한 가격입니다.
원래 질문은 학비와 기숙사비용 합해서 3만불 이하 였지만, 저는 여기에 식비, 교통비, 생활비를 포함해서 총 $39,999 이하가 나오는 3만불 대 대학교를 찾는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CoA 이해를 위해서는 “대학등록금 1년에 얼마를 생각해야하죠 ?” 에서 자세히 소개해놨으니 참조하세요.
아참, 보통 학교 리스트 관리하실때 엑셀로 하시쟎아요.
이때 등록금만 정리하지 마시고, 아래 표처럼 CoA 와 Net CoA를 따로 정리를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Net CoA는 장학금 및 재정보조 이후 내는 돈입니다.)
1. 학비 저렴한 미국 주립대 지원하기
첫번째 방법은 학비(Tuition) 자체가 저렴한 미국 주립대에 지원하는 겁니다. 플로리다 주립대($39K),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32K), 브리검영대학교($29K), 트루먼 주립대($34K) 등이 학비가 저렴한 학교들입니다. 모두 Pre-Nursing 과정이고요.
사우스 플로리다대학교는 국제학생에게 GPA와 SAT에 따라 최대 $12K 까지 장학금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SAT 1,200점 기준으로 4천불만 넣었습니다. 참고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얼리 지원이 필수입니다.
Name | Tuition & Fees | Room & Board | Books & Supplies | Trans-portation | Personal Expense | Total COA | Financial Aid | Net COA | US NEWS 대학 순위 |
사우스 플로리다대학교 | 17,287 | 9,936 | 1,100 | 2,000 | 2,500 | 32,823 | 4,000 | 28,823 | 89 |
브리검영대학교 | 12,992 | 9,720 | 1,040 | 2,928 | 2,808 | 29,488 | 29,488 | 115 | |
트루먼 주립대 | 18,550 | 11,300 | 1,000 | 1,430 | 2,500 | 34,780 | 34,780 | N/A | |
플로리다 주립대 | 18,796 | 12,740 | 800 | 2,362 | 4,794 | 39,492 | 39,492 | 53 |
2. 주립대 비인기 지역 캠퍼스 지원하기
두번째 방법은, 미국 주립대 캠퍼스 중에 비인기 지역 캠퍼스로 입학후 메인 캠퍼스로 편입하는 방법입니다.
미국 주립대는 여러개의 지역 캠퍼스(Regional Campus)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메인 캠퍼스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저렴한 학비와 다양한 장학금, 그리고 쉬운 메인 캠퍼스 편입 절차를 통해 적극적인 학생 유치를 합니다. 미국은 졸업한 학교가 중요하지, 입학 했던 학교는 따지지 않기 때문에 졸업장에 메인 캠퍼스로 표기가 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주립대 지역 캠퍼스가 운영되는 이유는, 높은 학비 부담으로 인한 커뮤니티 칼리지(CC) 진학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예요. 미국대학 학비는 미국인에게도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저렴한 집근처의 CC (Community College)에서 1-2학년때 공부하고, 3-4학년때 대형 주립대학이나 사립대학 편입을 하는 경우기 많기 때문이죠.
다만, 참고하셔야 할것이 한국에선 지역 캠퍼스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편이에요.
한국의 유학원들이 낮은 성적으로 미국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간호학과는 지역 캠퍼스에서 메인 캠퍼스로 편입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입학하면 4년을 쭉~ 다녀야 해요.
사실 간호학과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느냐가 보다 졸업후 엔클렉스 시험을 통해 RN 면허를 땄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간호학 학위를 딸 수 있다는 점에서 간호학과는 입학 경쟁이 은근히 치열한 편입니다.
원서지원은 커먼앱으로 원서 넣으실때, 원하는 캠퍼스를 1지망부터 3지망까지 반드시 입력하게 되어 있고요.
이때 지역 캠퍼스를 2지망 혹은 3지망 형태로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 경험으로는, 메인 캠퍼스 지원했다가 떨어지게 되면, 자동으로 지역 캠퍼스 오퍼를 장학금과 함께 보내더라고요.
더 큰 금액의 장학금을 노리시는 분들은 아예 지역 캠퍼스를 1지망으로 원서를 넣기도 하는걸 봤습니다.
이러한 지역 캠퍼스 중에 3만불 대로 학비가 나오고, 간호학과를 운영하는 학교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샬럿 ($39K),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그린즈버러 ($37K),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키 ($37K), 위스콘신 대학교 어클레어 ($31K), 텍사스 대학교 알링턴 ($28K), 퍼듀 대학교 노스웨스트 ($38K), 피츠버그 대학교 브래드퍼드 ($35K) 등이 있어요
Name | Tuition & Fees | Room & Board | Books & Supplies | Trans-portation | Personal Expense | Total COA | Financial Aid | Net COA | |
텍사스 대학교, 알링턴 | 12,208 | 10,582 | 1,150 | 3,280 | 2,036 | 29,256 | 500 | 28,756 | |
피츠버그 대학교 브래드퍼드 | 26,494 | 10,332 | 716 | 180 | 2,644 | 40,366 | 10,332 | 30,034 | |
위스콘신 대학교, 어클레어 | 18,516 | 9,524 | 400 | 1,080 | 2,286 | 31,806 | 31,806 | ||
퍼듀 대학교 노스웨스트 | 18,835 | 8,445 | 1,500 | 1,960 | 2,200 | 32,940 | 32,940 | ||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키 | 22,020 | 10,980 | 800 | 1,600 | 2,000 | 37,400 | 37,400 | ||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그린즈버러 | 22,657 | 9,930 | 1,100 | 1,600 | 2,500 | 37,787 | 37,787 | ||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샬럿 | 21,876 | 13,864 | 600 | 1,900 | 1,734 | 39,974 | 39,974 |
3. Merit Based 장학금 받기
세번째 방법은 Merit Based 장학금을 받아서, 학비를 낮추는 겁니다.
GPA가 3.6이 넘고, SAT가 1200점이 넘는다면, 주립대 지역 캠퍼스는 국제학생 유치를 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장학금은 대략 최대 $10K 정도로 액수가 크진 않지만, 피츠버그 대학교의 브래드포드 캠퍼스 처럼, 국제학생에게 기숙사 및 식비 전액을 4년간 지원하는 장학금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국제학생에게도 장학금을 많이 주는 학교는 사립대학교들이예요. 그중에서도 한국인 대상 장학금 지급 제도를 운영하는 미국 대학교로는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와 웨슬리언 대학교(링크)가 있어요.
‘24.02.23 업데이트 :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의 한국인 대상 장학금 지급 제도인 허 장학금은 ‘기금부족’ 이유로 2024년 신입생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년 12월에 결정된 사항으로, 아마도 모기업인 GS건설의 ’23년도 경영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표에는 이를 반영해서 Financial Aid를 $36,000 로 조정해 두었습니다.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는 다이렉트 간호학과를 운영중이고, 웨슬리언 대학교는 아쉽게도 간호학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웨슬리언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준비된 학생이라면 4년 전액 장학생으로 다니고, 이렇게 모은돈으로 석사과정이나 2nd Degree로 간호학 학위를 따는 방법도 있겠죠 ?
Name | Tuition & Fees | Room & Board | Books & Supplies | Trans-portation | Personal Expense | Total COA | Financial Aid | Net COA | US NEWS 대학 순위 |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 52,617 | 14,570 | 1,070 | 2,120 | 2,880 | 73,257 | 36,000 | 37,257 | 105 |
웨슬리언 대학교 | 67,346 | 19,034 | 2,670 | 1,000 | 2,500 | 92,550 | 80,000 | 12,550 | 11 in LAC |
* 이 학교들외에 로욜라 대학교 시카고, 포틀랜드 대학교도 소개해드렸었는데, 그 동안 학비도 오르고, 장학금은 줄고 해서 어느새 4만불 대가 되었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외했습니다.
4. 사립대학 재정보조 신청
네번째로는 재정보조 장학금을 받는 겁니다. 국제 학생에게 장학금 많이 주는 미국 대학 중 간호학과를 운영하는 곳은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교, 베일러 대학교,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마이애미 대학교, 세인트 올라프 칼리지 등이 있습니다.
재정보조는 성적에 관계없이 소득수준에 따라 재정보조 해주는 제도예요. 미국인은 성적에 관계없이, 입학 심사에 전혀 불리함 없이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게 법으로 보호되어 있지만, 국제학생에게 재정보조 장학금 지급하는 방법은 좀 다릅니다. 국제학생은 재정보조 신청한 학생들끼리 다시 경쟁을 시키기 때문인데요. 현실적으로 상위권 학교에서 국제학생이 재정보조를 받기는 매우 어려워요.
하지만 중위권이나 아예 하위권 사립대학을 얼리로 넣으면, 재정보조를 받으면서 합격도 할 수 있는 확률이 있습니다.
또한 국제학생들에게 잘 안알려져 있는 리버럴아츠쪽 학교에도 얼리로 넣으면 해볼만 한것 같더라고요.
재정보조 장학금은 학비 뿐만 아니라, 기숙사비, 생활비, 식비등 모든 비용을 보조해주는 개념이므로 소득 수준에 따라 총 내야하는 금액은 3만불 이하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연간 가계 전체 소득이 100K$가 넘지 않는다면, 통상 연간 $25K – $50K 정도의 재정보조 지원금 받을 수 있거든요.
경우에 따라서는 총 학비를 지급받는 사례도 봤습니다.
아래표에는 $34K-$49K 정도 재정보조 받는다고 가정해서 시뮬레이션 한 결과입니다.
각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또, 대학의 재정 수준에 따라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차이가 클 수 있어요.
각 학교마다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웹사이트에서 직접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맨 마지막에 Need base Financial Aid 예상 금액 확인 방법에서 설명을 드렸으니까요 참고 하세요.
Name | Tuition & Fees | Room & Board | Books & Supplies | Trans-portation | Personal Expense | Total COA | Financial Aid | Net COA | US NEWS 대학 순위 |
세인트 올라프 칼리지 | 56,970 | 13,000 | 1,000 | 1,200 | 3,000 | 75,170 | 36,000 | 39,170 | 51 in LAC |
베일러 대학교 | 54,844 | 15,126 | 1,200 | 1,080 | 2,000 | 74,250 | 35,000 | 39,250 | 93 |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교 | 55,690 | 12,922 | 1,200 | 1,000 | 2,500 | 73,312 | 34,000 | 39,312 | N/A |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 57,130 | 14,800 | 800 | 1,390 | 4,240 | 78,360 | 39,000 | 39,360 | 98 |
마이애미 대학교 | 59,926 | 21,580 | 1,328 | 1,926 | 3,630 | 88,390 | 49,000 | 39,390 | 67 |
미국 대학 지원 전략
어차피 여러군데 합격해도, 결국 갈 수 있는 학교는 1군데 뿐입니다.
여러 종류 학교를 지원해서 장학금을 받는 곳이 1군데라도 생기면, 이미 합격했지만 장학금 못받은 학교에다가 Nego도 할 수 있습니다.
(꼭 가고 싶은데 방법 없냐고 문의하면, 비슷한 학교 레벨인 라이벌 학교끼리는 추가 장학금을 주기도 해요. 학생 뺏기기 싫으니까요.)
이렇게 해보시면, 의외로 장학금 주는 학교가 많은걸 경험하실거에요. 원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입니다.
추천 드리는 지원 전략으로는, 일단 총 몇개 학교에 지원하실지 계획 세우시고
- 장학금 없이 갈 수 있는 학교 4-5개
- Merit Based 장학금을 받아야만 갈 수 있는 학교 4-5개
- Financial Aid (Need Based)을 받아야만 갈 수 있는 학교 4-5개 정도로 구분해서 지원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국제학생에게 Merit 혹은 Need base 장학금 주는지 찾는 방법
Merit 장학금이든, Financial Aid 이든 지원해주는 금액은 사립 학교가 확실히 더 많이 챙겨줍니다.
밖으로 보이는 Tuition만 보지 마시고, 국제학생도 장학금 대상자인지 꼭 검색해보시고, 필요하면 학교에 문의도 넣어서 해보세요.
검색은,
- ” 대학이름 Merit Based Scholarship for International Student” 혹은
- ” 대학이름 Need Based scholarship for International Student” 로 하면 금방 금방 찾을 수 있어요.
꼭 유념하셔야 하는게 Merit Based 장학금을 받으려면, 대부분의 대학이 얼리 마감인 11월 1일. 혹은 12월 1일까지 접수를 해야 합니다.
Need Base Financial Aid 예상 금액 확인 방법
학교 홈페이지의 Tuition 메뉴에서 Net Price Calculator (NPC)를 찾아서, 가계소득등 정보를 입력해서 보면, 대략의 예상 금액을 뽑아줍니다.
- University of Miami : https://www.collegenpc.com/UniversityofMiami
- TCU (Texas Christian University) : https://financialaid.tcu.edu/cost/net-price-calculator.php
여기까지가 문의를 받고 답변드린 내용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유익한 글로 뵙겠습니다.
위 내용은 정보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이것을 법률 자문으로 간주하지 마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