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서 최근 발생한 버섯 리콜 사태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여러 브랜드의 버섯 제품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특히 미국 뉴욕과 캐나다 온타리오, 퀘벡 지역에서 유통된 에노키 버섯(enoki mushrooms)과 슬라이스 버섯(sliced mushrooms)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미국에서는 뉴욕에 본사를 둔 호푸드99(Hofood99 Inc.)가 200g 포장의 에노키 버섯을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제품은 녹색 플라스틱 포장에 UPC 코드 6 976532 310051이 인쇄되어 있으며, FDA의 정기 검사에서 리스테리아 오염이 확인된 후 리콜이 시작되었다. FDA는 이 리콜을 가장 높은 위험 등급인 클래스 I(Class I)로 분류하며,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로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뉴저지 소재의 LLK 트레이딩(LLK Trading Inc.)도 200g 포장의 니들 버섯(needle mushrooms)에 대해 유사한 이유로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다. 이 제품은 뉴욕의 발리 프로듀스(Bally Produce Corp.)를 통해 유통되었다.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주 채링 크로스(Charing Cross)에 위치한 위트 피터스 팜 프로덕츠(Wiet Peeters Farm Products Limited)가 피터스 머쉬룸 팜(Peeters Mushroom Farm) 브랜드의 슬라이스 버섯을 리콜했다. 이 제품은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의 소매점에서 판매되었으며, 크레미니(cremini), 얇게 썬(thin-sliced), 두껍게 썬(thick-sliced) 버섯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당국은 현재까지 이 제품과 관련된 질병 보고는 없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에게 구매처로 제품을 반품하고 환불받을 것을 권장했다. 추가 문의는 위트 피터스 팜 프로덕츠(519-351-1945)로 연락 가능하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특히 임산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균이다.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과거 2020년에는 한국산 에노키 버섯이 리스테리아 오염으로 인해 미국에서 리콜된 바 있으며, 당시 36명이 질병에 걸리고 4명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번 리콜 사태에서는 아직 질병 보고가 없으나, 당국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리콜된 버섯을 섭취한 경우, 향후 70일 동안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에노키 버섯은 생으로 섭취하지 말고 철저히 조리한 후 먹을 것을 권장한다. 호푸드99의 경우, 소비자 문의는 917-756-9833으로 연락 가능하다.
이번 리콜은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FDA와 CFIA는 지속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오염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소비자들은 최신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FDA의 공식 웹사이트(https://www.fda.gov/safety/recalls-market-withdrawals-safety-alerts)를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